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무산, 이유는? 매각가 2천억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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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주목받던 더본코리아의 인수합병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까지도 진행 중이라 여겨졌던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 인수 논의가 공식 종료된 것이다.

이와 관련된 발표는 2025년 4월 초, 업계 관계자들과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더본코리아 측은 노랑푸드와의 초기 미팅은 있었지만, 추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인수 의사도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노랑푸드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랑통닭’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2020년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가 약 700억 원에 공동 인수한 바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이뤄지며, 예상 매각가가 2,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초기 인수 가격 대비 3배 가까운 수준이며,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투자 회수(엑시트)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약 93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금은 전액을 M&A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며, 인수 대상의 매각 희망가와의 차이가 컸던 점이 협상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로 해석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치킨 프랜차이즈만을 1순위 인수 대상으로 고려한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즉, 단순히 외식 브랜드 확장이 아닌 유통, 푸드테크, 식자재 납품 등 내부 자산과 연계 가능한 구조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인수 논의 종료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더본코리아가 단기적인 인지도 확장보다는 장기적인 내실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백치킨' 브랜드를 런칭했다가 철수한 과거 경험도, 치킨 사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노랑푸드 매각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자 물색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이며, 가맹점 유입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인지도가 낮지만 기술력이나 가성비가 우수한 중소형 브랜드가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더본코리아가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이 맞지 않으면, 인지도가 낮은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유통망 확대를 위해 도소매 식품 유통 업체나 OEM·PB 생산 전문 기업과의 접촉도 병행 중이다.

다음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수 관련 주요 정보를 표로 정리한 것이다.

항목 내용
인수 시도 기업 더본코리아
인수 대상 노랑푸드 (노랑통닭 운영사)
초기 인수 시도 시점 2025년 2월~3월 중
협상 종료 발표 2025년 4월 3일
노랑푸드 매각 희망가 약 2,000억 원
더본코리아 공모자금 약 935억 원
향후 M&A 방향 푸드테크, 도소매 식품, 시너지 중심

결국 이번 건은 ‘노랑통닭을 인수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전략’보다는, 재무적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 중심의 M&A 전략 수립이 우선시되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노랑푸드의 향후 행보 또한 주목된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투자를 회수할 최적의 시기를 조율 중일 수 있으며, 매각가 재조정이나 조건 변경 등 새로운 협상안을 준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본코리아는 여전히 외식 산업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며, 본격적인 M&A 전략은 올해 하반기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더본코리아의 다음 행보가 업계 전반의 투자 흐름을 바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노랑통닭 인수 무산은 단순한 거래 실패가 아니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실질적인 성장성과 수익성 중심의 선택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외부에 전달한 첫 신호다.

앞으로의 더본코리아의 인수·합병 대상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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